볼티모어 당일치기 나홀로 여행기 (3)-이너 하버, 메이슨 랍스터, 페더럴 힐 공원
볼티모어 당일치기 나홀로 여행기 (1)- 볼티모어의 대중교통, 존스홉킨스 의대/병원
오늘은 5월 말에 갔었던 볼티모어 당일치기 나홀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학회 참석차 7박 8일로 워싱턴 D.C를 방문했었고, 학회 마지막 날 일정이 비어 무엇을 할 지 고민하다가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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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당일치기 나홀로 여행기 (2)-마운트 버논, 워싱턴 기념탑, 피바디 대학 도서관, 월터 아
나홀로 볼티모어 여행기 2부입니다. 1부에서는 워싱턴 D.C에서 볼티모어까지 가는 방법, 볼티모어의 대중교통,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및 병원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볼티모어 당일치기 나홀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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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볼티모어 여행기 3부입니다. 2부에서는 볼티모어의 구시가지 마운트 버논 지구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 피바디 대학 도서관, 월터 아트 박물관을 다뤘습니다.
월터 아트 박물관에서 나온 후 볼티모어에서 가장 유명한 이너 하버(Inner Harbor)와 그 근처 관광지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월터 아트 박물관에서 CityLink green버스를 타고 이너 하버까지는 15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이너 하버 근처에는 볼티모어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높은 오피스 빌딩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볼티모어에서 그나마 가장 안전한 구역이라고 합니다.
이너 하버로 걸어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는 프리깃함 USS Constellation입니다. 1797년도에 건조되어 1853년도에 퇴역했고, 현재는 박물관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9.95,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항구 너머에 보이는 푸른 언덕이 페더럴 힐 파크(federal hill park)인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합니다.
초여름의 볼티모어 날씨는 우리나라 못지 않게 더웠고, 나홀로 여행인 만큼 이너하버와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즉흥적으로 USS constellation 바로 앞의 건물 1층에 있는 Mason's famous lobter roll에 들어가서 클래식 랍스터 롤을 주문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바삭한 토스트와 함께 풍부한 랍스터 속살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15로 미국 물가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만약 볼티모어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고급 레스토랑도 있지만 Mason's famous lobster roll에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점심을 먹고 이너 하버를 가로질러 페더럴 힐 파크로 향합니다. 이너 하버 주변에는 항상 경찰차들이 보이는데, 볼티모어시에서도 이너 하버 주변의 치안에 굉장히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이너 하버를 가로질러 페더럴 힐 파크로 가는 길에 큰 건물이 하나 있어 보니 메릴랜드 사이언스 센터라는 건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과천과학관 같은 느낌인데 역시나 미국인 어린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워싱턴 D.C의 박물관 중 대부분이 무료 입장이었고 상술한 월터 아트 박물관도 무료였기에 당연히 무료 입장이라고 예상했으나 성인 $26.95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볼티모어까지 와서 굳이 과학관을 가 보고 싶지는 않아 패스합니다.
메릴랜드 사이언스 센터를 지나 페더럴 힐 파크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보라색 꽃과 푸른 잔디가 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이따금씩 조깅이나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페더럴 힐 파크에 올라가면 이너 하버를 비롯한 볼티모어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나무 그늘이 많아 평온하게 쉬며 볼티모어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볼티모어 여행을 계획 중이사라면 페더럴 힐 파크는 꼭 올라가보시를 추천합니다!!
벤치에 앉아서 수분섭취를 하고 잠깐 숨을 돌리다 아래 지나가는 트럭도 한 번 찍어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미국차를 흔히 볼 수 있고, 미국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더더욱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닛형 트럭은 미국 외에는 보기 힘들고, 미국 내 트럭의 대다수는 보닛형이기 때문에 저는 공항에서 나와 저런 트럭을 볼 때 뭔가 진짜 미국에 왔다는 것을 항상 실감하게 됩니다.
페더럴 힐 파크에서 내려오는 길에 수상택시도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수상택시는 볼티모어에 왔다면 한번쯤 타봐야 한다고들 하지만 운영 기간이 목요일-일요일이라 아쉽게도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래 볼티모어 수상택시 사이트에서 운영시간 및 요금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altimorewaterta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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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boat ride today! The Water Taxi offers a convenient, fun, affordable, and safe way to visit the Baltimore Harbor.
www.baltimorewatertaxi.com
이너 하버, 페더럴 힐 파크까지 보고 나서 포트 맥핸리 네셔널 모누멘트 앤드 히스토린 슈라인 (Fort McHenry National Monument and Historic Shrine, 이하 포트 맥핸리)로 가보기로 합니다.
포트 맥핸리로 가기 위해서는 Banner Route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정류장까지 가기 위해 이너 하버를 지나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갑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를 지나갑니다. 전시가 없는지 최소한의 경비 인력만 있고 내부는 한산해 보였습니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실내전시면적 기준 미국 내 30위 정도의 규모입니다. 제가 참석했던 미국 흉부학회 (American Thoracic Society)는 워싱턴 D.C 의 월터 E. 컨벤션 센터에서 했었는데, 월터 E. 컨벤션 센터는 미국 내 17위라고 합니다.
이너 하버의 나름 큰 정류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Banner Route 버스의 도착 예정정보가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30분 넘게 버스를 기다렸음에도 버스가 오지 않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봤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언제 올지는 본인들도 모른다고..
구글 맵에서 찾아보니 이너 하버에서 포트 맥헨리까지 도보로 55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어 내친김에 걸어가기로 합니다. 4.3km정도 되는 짧은 거리는 아닌데, 이 거리를 앞으로 한시간 가량 걸어서 포트 맥핸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요..?
4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