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내용은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들이 겪는 고통인 오심(메스꺼움)과 구토에 대한 내용입니다.
환자/보호자분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지 않고, 문답 양식으로 간단히 요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항암제는 왜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나요?
항암제는 구토를 조절하는 뇌 중추와 위 점막에 영향을 주어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암 기간 중 언제 오심과 구토가 생기게 되나요?
오심과 구토는 나타나는 시간은 개인별 편차가 심해 항암제가 투여되는 시간 뿐 아니라 투여가 끝난 후에도 일정 기간동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항암제 투여 즉시, 또는 수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투여 후 3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투여가 끝난 후 1주일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어떤 항암제가 오심/구토를 일으키나요?
항암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각 약제에 따라서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는 정도가 다양해 비의료인이 이를 항암 전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참고용으로 오심/구토 발생 고위험군 및 중등도 위험군에 해당하는 항암제들을 정리했습니다.
고위험군 (90%이상 발생) | 중등도 위험군 (30~90%발생) |
안트라사이클린/시클로포스파마이드, 카르무스틴, 시스플라틴, 시클로포스파마이드, 다카바진, 클로르메틴, 스트렙토조신 | 알렘투주맙, 아자시티딘, 벤다무스틴, 부설판, 카보플라틴, 사이타라빈, 다우노루비신,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팜-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이다루비신, 이포스파마이드,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
항암 중 오심과 구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항암치료 1~2시간 전에는 많은 양의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6~8회).
•죽, 미숫가루와 같은 담백한 음식이나 누룽지 같은 마른 음식, 또는 가벼운 차, 야채, 과일 등을 먹습니다.
•물 종류만 먹을 수 있다면 꿀물, 설탕물, 이온 음료 등을 먹어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자극적인 음식들(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짜고 매운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은 피합니다.
•병원에서 처방한 진토제를 꾸준히 복용합니다.
•항암제 투여 후 며칠 간은 위장운동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울렁거리지 않더라도 예방적으로 진토제를 복용하면 위장운동이 촉진되어 식사를 잘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항암제 주사 후 오심, 구토가 있는 기간 동안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미리 요리해서 냉동시켜 둡니다.
•식사 후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똑바로 눕는 것보다 상체를 약간 높이는 것이 오심과 구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긴장이나 심한 불안은 오심과 구토를 더욱 심하게 합니다. 기도, 명상, 산책 등 평소에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독서, 음악감상, 텔레비전 시청 등 다른 활동을 통해 주위를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경우에 의료진과 상담이 반드시 필요한가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거나, 탈수증상 (소변량의 감소, 심한 갈증, 입안의 건조, 일어날 때 현기증, 무기력, 의식 저하)이 있을 때 전해질 불균형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구토에 동반하여 심한 통증이 있거나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 장관의 폐색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심한 구토를 하며, 소변이 진한 노란색이거나 평상시 보다 소변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면 탈수로 인한 신손상 가능성이 있어 의료 에게 알립니다.
•진토제를 복용한 후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진토제를 복용 했는데도 오심과 구토가 계속될 때 추가적 약제조절을 위해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참조자료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센터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
심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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